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2만6000원) 보다 97.69%(2만5400원)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개장 직후 공모가의 160% 수준인 6만760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반납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전부터 '따따블' 후보로 거론됐다. 같은 섹터에 속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작년보다 5배 가까이 뛰는 등 로봇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산로보틱스 일반 공모청약에 33조원가량이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에서는 '빈손 청약'까지 나오기도 했다.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272대1을 기록,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2만6000원으로 확정 지었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했을 때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이날 10만4000원까지 오를 수 있었다. 가격제한폭(공모가격 대비 60∼400%)을 고려했을 때 이날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1만5600원부터 10만4000원까지 형성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0% 상승하면 5만2000원, 300% 상승하면 7만8000원, 400%(따따블) 상승하면 10만4000원 식이다.
국내 증시가 명절 연휴를 거친 후에 미국발 긴축 장기화 우려와 달러화 강세 여파로 흔들린 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두산로보틱스 일반 청약 경쟁률(524대1)보다 두 배 높은 한싹(1437대1)이 지난 4일 증시에 입성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세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이날 한싹 주가는 고가 4만2000원 대비 50% 넘게 떨어진 2만1500원에 장 마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좋다고 볼 수 없다"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들의 경우 유의미한 주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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