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진행된 UN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 주관의 인증평가에서 최상급(Heavy) 등급을 다시 인증 받아 그 역량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
UN 탐색구조자문단은 세계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각국 구호대를 5년 주기로 평가해 결과에 따라 Heavy, Medium, Light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눠 인증하고 있다. 우리 구호대는 지난 2011년 첫 인증평가를 통해 세계 17번째로 최상급(HEAVY) 등급을 받았으며, 2016년 최상급 등급을 재인증 받은 바 있다.
최상급 등급의 구호대는 재해국 도움 없이 자급자족하며 열흘 동안(매일 24시간) 두 곳의 재난현장에서 동시에 구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며, 현재 33개국만이 이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최상급 등급의 구호대는 재난현장에 우선 접근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최상급(Heavy)등급 재인증 기념식에서 남화영 소방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진과 홍수, 산불 등 다양한 형태의 기후재난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국가의 경계를 넘어 국제사회의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구조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외교부,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 등 기관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대는 2007년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래 총 10차례 해외재난현장에서 구호활동을 수행했다. 금년에는 2월 튀르키예 지진 대응과 7월 캐나다 산불 진화를 위해 두 차례 파견된 바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전세계 긴급재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해외 재난현장에서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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