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회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8-1로 완파했다. 김주원(NC 다이노스)과 강백호(kt wiz)의 대포 두 방 등 안타 16개를 터뜨려 가뿐하게 중국을 이겼다.
조별리그를 반영한 슈퍼 라운드 성적 2승 1패를 거둔 한국은 이날 오후 열리는 대만-일본전의 결과에 상관없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미 2승을 거둔 대만은 일본(2패)에 패하더라도 동률이면 승자승을 가장 먼저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1위로 결승에 오른다. 한국과 대만의 금메달 결정전은 7일 오후 7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에 종종 뼈 아픈 패배를 안겼던 아시아의 강자인 대만은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4연패를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꺾어야할 상대다.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이 0-4로 완패한 바 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점수를 뽑아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2회 선두 타자 강백호가 깨끗한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주원이 오른쪽으로 한 차례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친 뒤 이번에는 중국 우완 선발 투수 왕웨이이의 복판에 몰린 속구를 그대로 퍼 올려 우측 담을 넘어가는 선제 2점 아치를 그렸다. 조별리그 태국과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날린 김주원의 이번 대회 두 번째 홈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