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자체 음원 플랫폼 '플로'에서 커버곡(해석곡)의 수익 창출을 지원하며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음원 플랫폼 업계에서 최초 시도다. 커버곡 콘텐츠 제작을 돕는 교육 과정을 신설해 창작자의 역량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플로는 창작자가 커버곡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제도를 올해 7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 중이다.
플로 가입자는 누구나 직접 부른 커버곡을 올릴 수 있다. 해당 음원의 재생횟수 당 수익을 얻는 PPS(pay per stream) 방식으로 정산받는다. 원곡자에 적용 중인 방식의 정산 방법과 같다. 커버곡을 원곡과 별개의 새로운 형태의 저작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커버곡 저작물에 대해 최고 기준의 저작권료 비율을 책정, 창작자에 돌려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 '멜론'·유튜브 뮤직 등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 전략으로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신생 아티스트에는 음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수 있는 새 활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유튜브는 곡의 저작권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커버곡 창작자와 수익을 나눌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플로 관계자는 "현재 인디밴드 혹은 아마추어 아티스트가 노출될 만한 매체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플로를 통해 누구나 본인 노래를 공유하고 팬을 만나거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환경의 제약 없이 누구나 동일 선상에서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새롬 드림어스컴퍼니 비즈니스본부장은 "커버곡도 새로운 형태의 저작물이라고 판단했다"며 "해당 콘텐츠를 생산한 크리에이터와 플랫폼 기여에 따른 보상을 공유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은 유튜브와의 가장 큰 차이이자 당사만의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플로는 기존 운영하던 창작자 교육 프로그램 '크리에이터스쿨'에 커버곡반을 새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밴드 와이낫의 보컬리스트 전상규를 초보 커버곡반 강사로 초빙했다. 초보 커버곡반은 지난 8월 첫 클래스에 이어 오는 18일에도 2주 간 두 번째 클래스를 실시한다. 커버곡 콘텐츠 기획 방법부터 녹음과 편집, 파일 업로드 등 제작 전반에 걸쳐 실용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플로에 따르면 초보 커버곡반 첫 클래스 참여자의 수업 만족도는 5.0 만점에 4.8점을 기록했다. 전체 수강생 중 88%가 수업 이후 커버곡 콘텐츠를 새로 제작해 업로드했다.
김리나 드림어스컴퍼니 크리에이터앤콘텐츠 유닛장은 "더 전문적인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크리에이터 스쿨 커버곡반을 기획했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닌 분들이 더 흥미롭고 보람있는 음악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는 데 집중하며 이러한 방향성대로 프로그램을 지속 보완·발전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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