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연말까지 공공비축미 40만t을 매입하고 농협‧민간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의 산지유통업체에 벼 매입자금 3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산 쌀 수급안정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6일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산 쌀 예상생산량은 368만t이다.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8만t 감소한 규모로 최종생산량은 11월 중순경 확정된다.
농식품부는 예상생산량이 신곡 예상수요량 361만t을 초과하지만 현재 민간재고, 쌀값 동향 및 관련 규정 등을 감안할 때 시장격리 조치 없이도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지쌀값은 지난해 9월 수확기 대책을 통해 반등한 이후, 약보합세를 유지하다가 민간재고가 감소하면서 5월 중순 이후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9월에는 2021년 12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20만원대(80kg)를 회복했다.
정부는 공공비축미 매입, 벼 매입자금 지원과 함께 수확기 쌀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11~12월 동안 국산-수입산 쌀 혼합, 생산연도 혼합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정부양곡 유통·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한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올해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한 사전적 수급관리의 결과로 과잉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히 실시해 수확기 쌀값이 적정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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