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가 이날(9일·한국시간) 시즌 17번째 대회(어센던트 LPGA 베네피팅 VOA)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텍사스주를 상징하는 우승컵이라 원목과 쇠가 주를 이뤘다. 무거운 무게는 문제 되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가뿐하게 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와이어투와이어(전 라운드 1위)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2022년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의 우승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호주머니에는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6000만원)를 챙겼다.
김효주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2·9·14·17번 홀), 보기 2개(3·11번 홀)로 2언더파 69타를 때렸다.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위 그룹(9언더파 275타)을 형성한 필리핀의 비앙카 파그단가난,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을 4타 차로 눌렀다.
우승 직후 김효주는 "오랜만에 우승해서 기쁘다. 힘든 하루였지만 좋은 점수로 우승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주는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과 평균타수 1위였다. 오늘 우승했으니 남은 것은 평균타수 1위다. 1위를 하게 되면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에서 평균 타수 1위를 하면 베어 트로피를 받는다. 베어 트로피는 정상급 선수들이 꼭 받고 싶어 하는 상이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 요건 중 하나다. 김효주는 현재 평균 69.79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는 우승컵을 안고 금의환향한다. 10일 귀국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오는 19일부터 경기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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