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은행 금고에 쌓인 동전(주화)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 등 간편결제가 보편화되고 카드 사용이 주를 이루면서 유통되지 않는 동전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주화 순환수(환수액-발행액) 금액은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7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순환수 금액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시중 수요가 크지 않아 재발행 속도를 늦췄다는 의미다.
주화 수요는 지난 2019년 이후 급격하게 줄고 있다. 최근 수 년 간 카드와 간편결제 등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이 확대되면서 주화 유통도 줄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해마다 진행해오던 '범국민 동전 교환 운동'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지난 2019년 5월 당시 동전 2억2100만개(322억원 상당)를 은행권으로 교환한 것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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