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레바논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레바논 무장·정치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교전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레바논 헤즈볼라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조직원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로이터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 조직원이 2명 더 숨졌다고 전했다. 따라서 레바논 측 사망자는 5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측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측은 300여단의 부사령관인 알림 압둘라 중령이 전투 중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과 추가 피해는 공개하지 않았다.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섰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우리는 분쟁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이를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의 우선순위는 레바논 남부지역을 안정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헤즈볼라는 지난 8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개시되자 셰바 농장 지대에 로켓과 포탄을 발사했다. 셰바 농장 지대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으로 골란고원과 맞닿은 지역이다. 셰바 농장 지대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모두 자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분쟁지역이다. 셰바 농장 지대는 현재 이스라엘이 실효 점령 중인 상태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지난 2006년에도 골란고원을 두고 전쟁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전쟁으로 1000명 이상의 레바논인과 15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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