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충효동에 있는 분청사기가마터가 분청사기 도예창작소로 변신한다.
광주시는 국가유산인 가마터를 보존하고, 시민에게 분청사기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충효동 가마터 일대에 분청사기 도예창작소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9월 20일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심의 승인을 마쳤다.
이곳에는 전시관과 가마터 보호각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분청사기 스토리자원을 시민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민속박물관, 문화유산연구원과 협력해 ‘무등산 분청사기 스토리텔링북’을 만들어 홍보할 계획이다.
충효동 가마터는 고려말 왜구의 침략으로 강진 도공이 무등산으로 이주해 가마터를 운영했다.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가마터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로의 과도기 과정을 알 수 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사적(1964년 8월)으로 지정됐다.
무등산 분청사기는 왕실과 중앙관청에 납품됐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자유분방하고 회화적인 특징이 두드러져 민족 도자기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영국 저명 도예가 버나드 리치는 “분청사기는 속물적 근성이 없는 자연스러움의 극치”라며 “현대 도예가 나아갈 길은 분청사기가 이미 제시했고, 그것을 목표로 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분청사기 도예창작소가 있는 충효동 일대에는 평촌 도예공방이 있고 가사문학권(환벽당, 취가정, 식영정, 소쇄원 등)과 가깝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충효동 도요지는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크다. 분청사기 도예창작소와 선인의 풍류와 정취가 묻어나는 가사문화권이 지역 대표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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