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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그룹 '빅3', 올 하반기 화두는 '디자인'…브랜드 전략 '새판짜기'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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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10-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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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에 마련된 설치 미술의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 강남점에 마련된 설치 미술의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국내 주요 유통그룹들이 ‘디자인’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계의 반격이 거세기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디자인=브랜드’라는 인식 아래 각 그룹별 브랜드 전략 부분을 강화하거나 재정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달 이돈태 전 삼성 디자인교육원 원장을 신임 디자인전략센터장(사장)으로 영입했다.
 
지난 2월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으로 돌아간 지 7개월 만이다.
 
이 사장은 2015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로 디자인 경영센터 글로벌디자인팀장, 디자인 경영센터장 등을 지내며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롯데지주는 이 사장 영입과 함께 기존의 디자인경영센터 명칭을 디자인전략센터로 바꾸고 그룹의 디자인 컨트롤타워로의 역할도 재정비했다. 롯데디자인전략센터는 디자인전략팀, 경험디자인팀 등 5개팀 30여명 규모로 구성돼 있다.
 
롯데는 지난 2021년 9월 그룹의 ‘디자인 경영’을 위한 센터를 설립하고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신세계그룹은 내년도 정기 인사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에 별도 브랜드사업본부 조직을 신설했다. 현재 브랜드 사업본부 수장은 공석이지만,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방치ᅟᅡᆷ이다.
 
신세계그룹 브랜드 본부 이외에 별도 조직을 신설한 데에는 백화점만의 색깔에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향후 연말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한 협업 등 신세계 백화점만의 럭셔리 브랜딩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아트 리테일’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박윤경 작가 설치 회화 미술을 매장 구석구석에 선보인다. 작품은 신관 2층 명품 매장, 3층 럭셔리 주얼리·시계 매장, 6층 남성 럭셔리 매장, 11층 식당가 등 네 곳에 설치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강남점 옥상정원 ‘S가든’에 폐기물을 활용한 조각 미술로 유명한 김우진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분더샵 청담 지하에 신세계갤러리를 개점하고 현대 예술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의 전시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영업전략실 내 ‘디자인 랩(LAB)’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 랩이 부간각됐던 것은 더현대서울의 디자인을 맡았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그룹 경영 전략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 부문 강화가 된 것 같다”면서 “새로운 브랜드 구축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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