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RISE 기금 출범 행사에서 일본(G7 의장국)과 인도(G20 의장국)·캐나다 등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RISE기금은 WB 내 다자신탁기금 산하에 설치하는 기금으로, G7·WB 중심으로 준비 중이던 RISE기금에 G7의장국인 일본이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추 부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RISE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이 기존의 채굴뿐만 아니라 가공·상품제조 등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WB 아제이 방가 총재를 만났다. 지난 7월 G20 재무장관회의, 9월 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 추 부총리와 방가 총재는 한국과 WB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녹색성장기금을 기존 5000만 달러 규모에서 8000만 달러로 증액해 WB의 새 목표인 '생존 가능한 지구' 달성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추 부총리가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재건과정에서 한국과 WB간 긴밀한 협력 강화도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제4차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의지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WB의 우크라이나 지원특별기금(SPUR)에 5000만 달러 공여할 계획임을 밝히고 우크라이나 다기관 공여 조정 플랫폼(MDCP)에도 참여한다고 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 알리 빈 아흐마드 알 쿠와리 카타르 재무장관과 각각 만나 상호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부산시가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고 부산시에 대한 카타르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