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개존맛 김치'라는 상품명이 생겨나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 한국식 속어 '개존맛 김치'라는 제품명이 사용된 제품이 판매 중이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해외에서 사용되는 한글 오류 표기에 대해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보를 통해 "'속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한국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표현인데 괜찮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고 한다"며 "논란이 된 후 (일본) 제조사에서는 사과와 함께 조속히 다른 상품명으로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잘 아시다시피 '개존맛'은 '정말 맛있다'는 뜻으로 온라인상에서 자주 쓰이는 속어 중 하나"라며 "대중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속어 사용도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속어를 남발하다 보면 전파 등을 타고 해외에 퍼져 이와 같은 상황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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