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1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주(지난 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1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전주(0.08%)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0.10%→0.07%), 경기(0.16%→0.11%), 인천(0.07%→0.04%) 등 수도권(0.13%→0.09%)의 상승폭이 모두 줄어들었고, 지방(0.03%→0.03%)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이번 주 0.07% 올라 21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주(0.08%)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6일에 걸친 추석 연휴 여파로 거래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 및 거래가 감소했다"며 "시중금리 인상 우려와 지속적으로 상승한 주요 단지의 매도 희망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권에선 종로구(0.14%), 용산구(0.13%), 동대문구(0.13%), 성북구(0.10%), 마포구(0.08%)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권에선 강서구(0.12%)와 영등포구(0.12%), 송파구(0.10%), 강동구(0.10%), 관악구(0.10%)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인천은 이번 주 0.04% 올라 전주 대비 0.03%p 내렸다. 중구(0.15%)와 서구(0.12%)는 올랐지만, 미추홀구(-0.09%)와 동구(-0.04%)는 내렸다.
경기 지역도 전주 대비 0.05%p 내린 0.11%로 나타났다. 과천시(0.32%)와 안양 동안구(0.30%), 성남 수정구(0.26%) 등에 강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오르며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전주(0.13%)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23%→0.17%), 서울(0.16%→0.11%), 지방(0.04%→0.02%)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호 지역 주요 단지 위주로 임차 문의는 꾸준한 가운데, 임대인과 임차인의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상승‧하락 거래가 같이 나타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