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3곳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해 협력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광주시와 상공인 단체, 금융기관들은 협력업체 자금 경색을 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12일 광주시와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차례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위니아전자와 통신장비 업체 대유플러스, 위니아는 모두 광주 광산구에 본사나 공장을 두고 있다.
특히 이들 회사의 협력업체가 광주에 150여개에 이른 것으로 집계돼 앞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3사의 체불 임금은 500억 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계열사는 임금 체불이 1년을 넘었고 협력업체들도 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박재덕 위니아 협력업체 대표는 "어음이 만기가 돼 1차 협력업체들은 막은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곧 들이닥칠 금융권의 어음을 막지 못하면 모두 부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위니아의 협력업체 450여 곳은 대부분 수십억 원에 이르는 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압박을 겪고 있고 2,3차 협력업체들까지 피해를 입게 돼 광주지역 경제 전체가 휘청거릴 위험성이 크다.
지역 협력업체들은 만기일이 다가오는 할인 전자어음을 대출로 전환해 줄 것을 금융권에 최우선으로 요청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는 보증과 융자금 만기 연장을 건의했다.
광주시는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고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법원에 지역 경제를 고려해 기업 회생의 기회를 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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