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 따르면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인 화물맨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신들의 맞춤형 오더와 빠른 정산 기능을 카카오 T 트럭커에서 도용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문제제기했다. 업체 측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1년 화물맨 인수를 위해 기업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특허·재산정보 등을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화물맨이 자사의 아이디어라고 주장하는 '맞춤형 오더'와 '빠른 정산'은 다수의 국내 물류 플랫폼 기업들이 오래 전부터 제공해 온 기능으로, 화물맨 고유의 아이디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중개·운송업계 정산 지연을 이미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2018년 외부 자문업체와 '화물 차주 대상 운임 선지급 서비스 구축'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다"며 "맞춤형 오더(콜 카드 기반 빠르고 최적화된 매칭) 역시 당사가 국내 최초로 고안해 택시·대리 등에 도입한 방식이어서 타사 기술을 차용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트럭커 앱을 이용하는 화물차주에게 건당 수수료를 받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정식 서비스 개시에 앞서 차주 사전 모집을 진행 중이며 아직 수익모델을 확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향후 업계 우려 사항과 니즈를 경청해 상생 협력 기반의 사업방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 디지털화를 통한 생태계 발전을 위해 업계 종사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함께 성장 가능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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