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기업연합(ZPP·Union of Entrepreneurs and Employers in Poland)과 한-폴란드 경제 협력 강화 및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MOU 체결식에서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한국 기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출한 중요 거점으로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협력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양측이 협력해 정보 제공, 공동 진출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르친 노바츠키 폴란드기업연합 부회장 역시 "ZPP 지원을 받아 폴란드로 이전한 4만여 개 우크라이나 기업은 폴란드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촉진하는 본국과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 관련 대형 프로젝트는 정부가 주도할 전망이지만, 물류, 주택, 에너지, 산업 시설, 물류 분야의 경우엔 민간 기업이 주도할 전망이므로 민간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시장 환경은 불투명하고 다양한 차원의 상당한 위험이 존재하므로 일거에 진출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신뢰성 높은 파트너를 찾는 등 체계적이고 차분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에 있어 조급하게 큰 성과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현재에도 발주가 일어나고 있는 지방정부 차원의 소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해 성과를 축적해 가면서 장기적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해 가는 등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있어서 한국과 폴란드 기업 간 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향후 정보 제공, 공동 사업 발굴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 부회장은 "무역협회는 오늘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면서 "내년 초 폴란드 바르샤바에 무역협회 지부를 개설해 양국 기업의 협력 매개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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