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아동양육시설을 찾아 윤치호 전도사와 윤학자 여사를 기리면서 약자복지 실현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에 있는 공생원에서 개최된 공생복지재단 설립 9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1928년 목포 양동교회 윤치호 전도사가 설립한 공생원(공생복지재단)은 호남에서 가장 오래된 사회복지시설이다.
한국전쟁 당시 윤 전도사가 실종된 후에는 일본인 부인 다우치 치즈코(한국명 윤학자) 여사가 이곳에서 한국 고아 4000여 명을 길러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윤 전도사 부부가 사랑과 헌신으로 고아를 돌본 사실을 언급하며, 국경을 초월해 타국의 아이들을 길러낸 윤 여사를 비롯한 공생복지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공생복지재단이 한·일 간 우정의 상징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며 “정부 역시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국 사회복지단체장과 공생복지재단 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 자민당 중의원 의원, 구마가이 나오키(熊谷直樹) 주한 일본 공사 등 일본 측 관계자 100여 명도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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