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웅은 13일(한국시간) 마카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3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더블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0타로 김민휘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인 호주 동포 이민우(16언더파 126타)와는 4타 차, 2위인 태국의 품 삭삭신(13언더파 129타)과는 1타 차다.
라운드 종료 후 엄재웅은 "출발하기 전에 목표를 6언더파로 잡았다. 성공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엄재웅은 첫 홀과 두 번째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4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5번 홀부터 9번 홀까지는 파 5개를 적었다.
1라운드부터 27홀 연속 점수를 잃지 않았다. 흐름이 깨진 것은 10번 홀에서다. 더블 보기를 범했다. 이에 대해 엄재웅은 "10번 홀에서 바람 계산을 잘못했다. 해저드에 빠졌다. 훅 바람인 줄 알았는데 슬라이스 바람이었다. 계산 실수가 더블 보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엄재웅은 실수를 약으로 썼다. 12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4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엄재웅은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든 것이 잘 됐다. 10번 홀 더블 보기가 자극됐다. 집중력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엄재웅은 마지막(18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에 떨어졌고, 완벽한 어프로치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엄재웅은 전날 오전 조에 이어 이날 오후 조로 플레이했다. 처음 출전한 마카오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엄재웅은 "오후에도 바람이 별로 안 불었다. 경기 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이민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4타를 때렸다. 이틀 합계 126타를 쌓아 순위표 맨 윗줄을 유지했다.
인터뷰 끝에 엄재웅은 "선두(이민우)가 치고 나가는 중이다. 쫓아갈 생각은 없다.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싶다. 매 라운드 5~6개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우선 그것만을 목표로 두겠다"고 말했다.
엄재웅, 김민휘와 함께 출전한 장이근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5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합계 4언더파 138타 공동 54위로 컷을 통과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