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베트남 상품 수출이 9월 들어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과일과 채소 수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 개선을 주도했다.
15일 상공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세관총국은 9월 하반기(9월 16~30일) 베트남 총 상품 수출입액이 308억5000만 달러(약 41조7600억원)에 달해 9월 상반기(9월 1~15일) 대비 9.9% 증가했다고 밝혔다. 액수로 따지면 27억8000만 달러 오른 수준이다.
그중 수출액은 163억 달러로 9월 상반기 대비 14.1% 증가(20억1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컴퓨터, 전자제품, 부품 △철강 △섬유 △신발 △휴대폰 및 부품 △운송 수단 및 예비 부품 등 일부 핵심 품목군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이에 올해 1~9월 베트남 수출액은 총 258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누적(1~8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에 비해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완화된 것이다.
수출 품목군 중 가장 높은 성장을 이룬 것은 과일과 채소다. 올해 초부터 9월 말까지 과일 및 채소 수출액은 42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했다. 이는 중국 시장의 회복이 큰 기여를 했다.
한편 9월 하반기 수입액은 145억5000만 달러로 9월 상반기 실적 대비 5.6%(7억6800만 달러) 증가했다. 그중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던 품목은 △휴대폰 및 부품 △기계, 장비, 도구 및 예비부품 △화학 등이다.
또한 연초부터 9월 말까지 누적된 베트남의 총 수출입액은 496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여전히 11.2%(627억8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이다.
이에 첫 9개월간 상품 무역수지는 216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69억 달러 흑자)을 크게 웃돌았다.
베트남 상공부에 따르면 생산 지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동시적인 정부 조치에 힘입어 최근 수출입 활동이 점차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최근 수출입 감소의 원인이 미국, EU 등 베트남의 수출 상대국인 거대 경제시장에서 쇼핑 지출을 줄여 주문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심지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베트남의 동종 수출에 많은 경쟁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기업은 해외 주문 감소, 국내 시장의 구매력이 크지 않고 투입 비용이 여전히 높으며 신용 접근이 쉽지 않아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따라서 앞으로 상공부는 이스라엘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완료 및 이행, 다른 잠재국가들과의 FTA 및 무역협정 체결을 포함하여 공급망을 다양하기 위해 여러 파트너들과 협상을 촉진하고 새로운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베트남 기업들이 FTA 협정, 특히 CP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EVFTA(유럽-베트남 FTA), UKVFTA(영국-베트남 FTA) 등의 협약을 활용하여 수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푸른 자몽, 코코넛, 아보카도, 파인애플, 레몬, 멜론 등 기타 베트남 과일 및 채소 제품에 대한 더 많은 수출 시장을 개방하기 위해 농업농촌개발부와 협력해 중국과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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