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억 경상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이 항공물류 허브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요구에 맞게 화물터미널과 항공물류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물류 기업 유치를 위해서 화물터미널을 복수로 설치하고 화물 종류에 따라 활용을 달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경북연구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화물터미널 위치와 관련해 공급자인 행정기관이 판단할 것이 아니라, 수요자인 물류 기업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공항 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반 화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일정 거리 운송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바이오․백신 콜드체인이나 신선 농산물 등은 신속한 운송과 통관이 필수적이라 물류 단지와 화물터미널의 연접성이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첵랍콕 공항은 대표적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물류 허브가 됐으며, 멤피스 공항은 글로벌 특송 업체인 페덱스의 슈퍼 허브로 공항 주변 물류센터에는 22개국 13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입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제안된 화물터미널에 더해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나 바이오․백신 콜드체인 및 신선 농산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추가의 화물터미널을 의성 지역에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며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항 건설 주관 부처들과 충분한 토론을 갖고 과학적·합리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대구경북신공항이 세계적 물류 전문 경제 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한 목적지까지 우리 모두 손잡고 갑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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