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은 180억6000만 달러(약 24조4363억원), 수입은 107억6000만 달러(약 14조5589억원)를 기록하며 73억 달러(약 9조8773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9월 대비 수출 감소율은 13.4%인데, 올해 최저치인 4월(35.9% 감소)과 비교하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9월 반도체 수출은 99억9000만 달러(약 13조5171억원)를 기록했다. 감소율은 올해 최저치인 14.4%로, 1분기 저점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우리 주력 품목인 메모리반도체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회복세는 완만하다.
디스플레이는 20억 달러(약 2조7061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 늘었다. 모바일 기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이 늘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우리나라 휴대폰 생산 거점인 베트남 시장에 대해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분야는 8억 달러(약 1조824억원)를 수출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8% 줄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보조기억장치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 통신장비는 2억2000만 달러(약 2976억원)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인프라 투자 축소가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수출은 75억 달러(약 10조1479억원)로 22% 줄었다. 중국 경제 회복 지연으로 인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고사양 부품 중심의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늘었다.
베트남 수출은 31억 달러(약 4조1945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9% 늘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기업의 주요 휴대폰 생산 거점으로, 디스플레이 등 부품 수출 확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21억8000만 달러(약 2조9496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8.7% 줄었다. 이 중 휴대폰 수출은 2억4000만 달러(약 3247억원)로 168.5% 늘었지만,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등이 감소했다.
유럽연합(EU) 대상 수출은 9억5000만 달러(약 1조2854억원)로 12.2% 줄었다. 반도체는 증가한 반면, 휴대폰과 컴퓨터·주변기기가 감소했다. 일본 수출은 3억4000만 달러(약 4600억원)로 21% 줄었다. 통신장비 수출은 늘었으나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이 줄었다.
수입 현황은 반도체 51억6000만 달러(약 6조9818억원), 컴퓨터·주변기기 10억6000만 달러(약 1조4342억원), 휴대폰 4억5000만 달러(약 6088억원), 디스플레이 4억2000만 달러(약 5682억원) 등으로 모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4% 증가)과 미국(2.6% 증가)에서 수입이 늘었고,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선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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