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1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02.7% 급증한 1조원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호실적은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강세, 견조한 윤활기유 시황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것이다.
다만 최근에는 실적과 주가에 비우호적인 재료들이 나오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휘발유(Gasoline)를 중심으로 빠르게 하락 중"이라며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은 중국의 휘발유 수요가 예상보다 2년 빠른 올해 하반기부터 고점 이탈(Peak out)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배당 성향 또한 예년 수준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 연구원은 "석유수요 고점 이탈에 대비해 에쓰오일은 샤힌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 중"이라며 "설비투자(Capex) 증대로 배당 성향
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에쓰오일은 향후 2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과거 대비 낮아진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는 "장기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를 예상하지만 정제마진 고점 이탈 및 낮아진 배당성향을 감안하면 당분간 투자매력이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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