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하락 출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47포인트(0.39%) 떨어진 2446.68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5억원, 82억원 규모로 팔아치우고 있고 외국인이 128억원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 모두 주가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0.15% 하락한 6만7900원을 기록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도 1.65%, 1.04% 밀린 47만6000원, 12만3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10.72포인트(1.30%) 내린 812.06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와 반대로 외국인들이 425억원 규모로 매도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이 167억원, 265억원가량의 매수세를 기록하며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모두 4.07%, 4.32% 급락한 23만6000원, 79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엘앤에프도 2.55% 하락한 15만7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불안 및 유가 상승에 민감한 에너지, 방위산업 관련주 등과 변동성(V-KOSPI)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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