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람들이 유일하게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인 이집트 라파 통로가 16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열린다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NBC 방송은 팔레스타인 당국을 인용해 라파 통로가 이날 몇 시간 동안 개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ABC 방송 역시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라파 통로가 몇 시간 동안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자지구는 바다와 이스라엘이 건설한 장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이집트와 가자지구 접경지인 라파를 통해서만 외부로 나갈 수 있다.
이번 개방은 외국 국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통로 개방과 함께 인도적 지원도 가자지구로 유입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대사관 대변인은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민간인들이 가자지구 남부로 가게 만들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다만,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내 수많은 수송관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데다가 전기 공급이 끊겨서 물을 저장한 펌프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짚으며, 물공급 재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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