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펀드시장, 고금리에 채권형·파생형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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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10-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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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3분기 채권형·파생형 펀드를 중심으로 전체 펀드시장에 20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고금리 국면에 따른 증시 부진에 채권형 펀드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과 연동된 파생형 펀드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94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과 비교해 89조9000억원(10.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설정액은 81조6000억원(9.9%) 늘어 906조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파생형 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전체 펀드시장은 21조5000억원의 자금순유입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채권형 펀드에 7조2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올해 9월 말 132조원으로 지난 6월 말보다 7조7000억원(6.2%) 늘었다. 국내 채권형 펀드에 1개 분기 동안 6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어 파생형 펀드 5조1700억원, 부동산펀드 3조4100억원, MMF(단기금융) 펀드 2조1100억원 등의 올해 3분기 자금 순유입 규모가 컸다. 다만, 혼합채권형 펀드에서만 7700억원어치 자금이 순유출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고금리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내외 증시는 부진한 반면, 채권 투자에 관심이 쏠렸다"며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을 추종하는 합성ETF의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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