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간 4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지금 제 모습이 앞으로 한 장관의 미래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오후 3시30분부터 특수협박 등의 혐의를 받는 홍모씨(42)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홍씨는 오후 2시30분께 빨간색 바람막이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한 장관 집 앞에 왜 흉기와 토치를 놔두셨나" "권력자에게 공격받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했는데 어떤 공격을 말씀하시는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한데 나중에 말하겠다"고만 답했다.
홍씨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장관 아파트 현관문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두고 간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홍씨는 "2년 넘게 자신을 괴롭히는 권력자들 중 기억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가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 장관의 집 주소를 알게 됐으며 정당 등에 소속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는 일용직, 물류센터 등에서 일했으나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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