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난민 100만명…시신 보관 가방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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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10-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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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절반이 난민으로…최소 2750명 사망

  • 유일한 탈출로 라파, 여전히 꽉 닫혀

10월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에 위치한 라파에 이중국적을 가진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 모여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0월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에 위치한 라파에 이중국적을 가진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가자지구 사망자를 위한 시신 보관용 가방이 충분하지 않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UNRWA는 이날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한 최신 상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가자지구 전체 인구 절반인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난민이 됐다”며 이처럼 전했다.
 
보고서는 “5일 연속으로 전기 공급이 끊긴 데다가 건강, 물, 위생을 포함한 필수 서비스가 붕괴 직전에 이르렀고 식량 불안이 더욱 악화됐다”며 “가자지구 전역의 사람들이 깨끗한 식수에 대한 접근이 심각하게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절반인 100만명 이상 사람들이 난민”이라며 “이중 40만명이 UNRWA 시설에 피신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난민 규모가 대피소, 음식, 물, 심리적 지원 등 유엔의 난민 지원 능력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가자지구에는 죽은 이들을 위한 시신 가방이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UNRWA는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으로 직원 14명이 사망했다면서도,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7일부터 이날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2750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하고, 9700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한편 가자지구 주민들이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탈출로인 라파 통행로는 아직 닫혀 있다고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전했다.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등 수백명이 라파 통행로 근처에 몰려 있다. 요르단과 튀르키예가 보낸 인도적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도 가자지구로의 통과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푸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에너지부 장관은 "인도주의적 이유로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열고 물품을 반입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하마스 살인자들과 그들은 도운 사람들이 아니라, 살해된 사람들과 납치된 인질들의 가족에 헌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키 조하르 문화부 장관 역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허용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 관계자인 에자트 엘 레시크는 라파 통행로 재개 및 임시 휴전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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