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수도권 선거의 해법은 대구가 바뀌는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6개월 뒤 총선에서 이기고 싶어 간곡히 호소한다. 수도권 전역은 위기"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내 분출하는 '수도권 위기론'과 '지도부 책임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보수정당의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보수진영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어야 할 책임감, 또는 그것을 넘어간 의무감이 더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배신의 정치와 내부 총질이란 단어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 강경보수에 구애해 당권을 노리고 대권을 노린다면 그 행동이 보수의 파이를 줄이고 있다고 선언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대구가 다시는 그런 화근의 씨앗을 탁란(托卵·뻐꾸기 등이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아 대신 기르게 함)하지 않고 수도권과 젊은 세대, 중도층의 지지를 얻어 승리할 수 있는 형태의 보수의 알을 품을 것이라고 선언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구의 정치가 대구의 국회의원들에게 변화를 명령할 때 그들이 바뀌고 국민의힘이 바뀔 수 있다"면서 "서울의 보수 성향 언론도 최근 보궐선거 패배 이후 영남 스타일의 당 운영은 더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 시민이 나서 주셔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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