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건설업계의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운 시기이나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아주경제 건설대상'에서 심사평을 통해 건설업계의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요청했다.
그는 "건설산업은 국민의 생활, 여가, 활동 공간과 모든 산업의 생산기반을 만들고, 국가 경제의 성장과 경쟁력의 원천을 제공하는 중심산업"이라며 "그런데 (건설업이) 생산성이 가장 낮은 산업이며, 3D업종으로 평가받고 있고, 반복적인 붕괴사고 등으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원장은 고금리·고물가와 환경 및 각종 징벌적 규제로 건설업계 사업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저성장·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등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산적한 우리 산업계의 난제들은 개별적인 규제 완화나 제도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보다 근본인 대혁신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우리는 이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 건설현장에 21세기 첨단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봤다. 스마트 건설 기술로 부실과 안전사고, 시공 오차를 줄이고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동시에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건설경영을 도입해 진정한 국가 경제의 중추적 산업으로 본연의 역할을 완수해 국민의 인정과 대우를 받는 사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023 아주경제 건설대상' 심사에서도 이 같은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진행됐는지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열악한 건설환경 속에서도 스마트 기술의 적용·개발에 노력하고, 도시혁신과 사회 공헌, 해외건설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ESG 경영, 고부가가치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 노력을 통해 건설산업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기업을 선정했다"며 "심사위원들의 전문가적 시각에서 개별기업별로 논의를 통해 심사를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제15회를 맞은 '아주경제 건설대상'은 이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 장관상(종합대상)의 영예는 쌍용건설의 '아틀란티스 더 로열'이 안았고, 심사위원 대상은 SK에코플랜트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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