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퀘스트3' 출시 효과? 침체된 VR 시장 반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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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10-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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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퀘스트3’사진SK텔레콤
메타 ‘퀘스트3’ [사진=SK텔레콤]
가상현실(VR) 게임 시장이 지속 축소되는 상황에, 메타가 최근 출시한 MR(혼합현실) 기기인 '메타퀘스트3'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 복병으로 지목된다. 출시 초반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긍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삼성과 애플의 MR 사업 진출도 예정돼 있어,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결국 VR 게임 시장이 커지려면 흥행 콘텐츠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거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VR 게임 이용률은 2021년 5.8%에서 올해 4.7%로 2년 새 1%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과거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인식됐지만, 고객들의 큰 흥미를 끌지 못하고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0일 출시된 ‘퀘스트3’ 효과에 힘입어 또 한 번의 흐름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일단 출시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신제품 출시 후 메타스토어의 일 평균 이용자가 기존 1000명대에서 3000명대로 뛰었다. 메타스토어는 퀘스트 기기 연동과 VR 게임 다운로드 등을 지원한다.
 
이용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기존 렌즈의 단점으로 지목됐던 눈부심과 콘텐츠 증발 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200% 이상 향상됐고, 4.2K(픽셀 밀집도)의 높은 해상도도 갖췄다. 최대 장점은 가격이다. 128GB 제품은 69만원에 구매할 수 있고, 512GB도 89만원으로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
 
내년에는 삼성과 애플의 MR 사업 진출도 예정돼 있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CS인사이트는 VR 기기 전 세계 출하량이 작년 920만대에서 내년에는 162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7년 750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국내에서 VR 기기 보급 확대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결국 이를 뒷받침할 흥행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게임업계도 이를 인지하고, 활발한 VR 게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컴투스의 자회사인 컴투스로카는 이미 지난 6월 VR 게임인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를 메타스토어에 출시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VR 슈팅 게임인 '모탈블리츠'를 퀘스트3와 연동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를 연내 메타스토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쿠키런 IP(지식재산권)로 선보이는 최초의 VR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의 메타퀘스트 버전을 내년 초에 출시한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 역시 퀘스트3를 타깃으로 한 신작을 내년 상반기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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