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다주택자 1000명, 5년간 주택 40만4000여채 휩쓸어…1인 평균 44채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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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3-10-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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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명이 4만4260채 사들여…매수금 5조8808억원

  • 100채 이상 구매 다주택자 46명…9859채 구매에 1조4645억원 사용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여간 주택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은 1000명이 매수한 주택을 집계해 보니 약 4만4000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이 평균 44채를 구매한 셈이며, 혼자서 792채를 사들인 50대도 있었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6개월간 주택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00명이 사들인 주택은 총 4만4260채로 나타났다. 매수금액만 5조8808억원에 달한다.

100채 이상 구매한 다주택자는 모두 46명이었다. 이들은 총 9859채를 구매했다. 매수금액은 1조4645억원이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5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2만7371채를 매입했으며 총 3조6856억원을 썼다. 그 뒤는 250명인 60∼70대가 이었다. 이들은 주택 9196채 사들였으며 1조1257억원을 사용했다.

80대는 11명이었고 구매 주택 수와 금액은 각각 492채, 356억원이었다. 20∼30대 161명도 7201채, 1조3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가장 많은 주택을 사들인 것은 792채를 매입한 어느 50대였다. 매수금액은 1156억원이었다. 이 50대 다주택자 외에도 매수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구매자는 2명 더 있었다.

2030 세대 중 매수 건수가 가장 많은 한 30대 다주택자는 수도권 일대에서만 주택 306채를 588억원을 들여 구하기도 했다. 20대 중에서는 주택을 70채 이상 사들인 이들이 4명이나 됐다.

다만 이 자료에는 주택 매수 건수 상위 1000명이 기존에 사들인 주택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즉, 이들이 실제로 보유한 주택 수는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민홍철 의원은 "최근 대규모 전세사기가 반복되면서 주택시장 불안을 해소하려면 무차별 다주택 투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주택자를 배불리는 투기 친화 정책이 아닌, 주거약자와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주거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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