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이스라엘, 남부 포함 가자지구 전역 폭격"

AP 소속 사진 기자 가족 사망 "남부는 안전할 줄 알았다"

10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가자지구 칸 유니스 건물에서 시민방위대원과 주민들이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 오전 팔레스타인 전쟁 난민 피난지인 남부 지역을 포함, 가자지구 전역을 공습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폭격은 이스라엘이 이집트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한 후 발생했다.

식량, 물, 연료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계속되면서 가자지구 주민 상당수는 더러운 물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고 AP는 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내무부에 따르면 남부도시 칸유니스와 이집트 국경과 맞닿은 라파를 향한 폭격이 밤새 이어졌다. 칸유니스에 위치한 나세르 병원 의료진은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인접한 가자지구 북부 대피 구역에 위치한 주택들에 대한 폭격도 이어졌다.

AP통신 소속 사진 기자 아델 하나의 가족은 18일 밤 공격으로 사망했다. 하나는 "말이 안 된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남부인) 데이르 알발라로 이동했다. 우리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이 발발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 3478명이 사망하고, 1만2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