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가자지구 차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19일(현지시간) 레바논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출국령을 내렸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레바논 미 대사관은 미 시민권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최대한 빨리 레바논에서 떠날 계획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미 대사관은 "레바논 치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떠나지 않기로 선택한 미 시민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준비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8일에도 레바논 내 반이스라엘 시위 확산을 우려해 수도 베이루트에 머무는 미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또 지난 14일에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공관에서도 비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그 가족에게 출국을 권고했다.
한편 지난 17일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폭발 참사로 레바논을 포함한 이슬람권에서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최소 500명에 달한다.
다만 이번 병원 폭발 참사 배후를 두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측은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습을 지목했지만, 이스라엘은 자국군의 공습 흔적이 없다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로켓 오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