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배차 서비스 기업 그랩의 지주회사인 그랩 홀딩스가 제출한 싱가포르 택시업계 3위 트랜스캡 홀딩스에 대한 그랩의 인수 방안에 대해, 경쟁법(독점금지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는 1차 심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경쟁소비자위원회는 양사에 대해 경쟁상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응책을 제출하도록 했다.
경쟁법에서는 포인트 투 포인트(P2P, 두 지점 간 수송) 운송규제에 따라, 배차 서비스 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계약 운전기사가 경쟁 타사에 종사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배타적 내규 등을 설정할 수 없다.
경쟁소비자위원회가 제3자 조사위원회로부터 받은 보고에는 그랩이 트랜스캡을 소유하게 되면, 트랜스캡의 운전기사가 그랩의 경쟁기업 플랫폼을 사실상 사용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경쟁소비자위원회는 이번 인수 방안이 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세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랩과 트랜스캡 양사에 동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응책을 제출하도록 권고했다.
대응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경쟁소비자위원회는 2차 심사를 개시, 인수내용에 대한 보다 상세한 조사에 착수한다. 2차 심사 개시 후에도 양사는 대응책을 제출할 수 있다.
그랩은 지난 7월 트랜스캡의 전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경쟁소비자위원회는 경쟁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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