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관련 국제회의가 오는 2025년 서울에서 열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이달 15~20일 영국 버뮤다에서 열린 '2023년 제45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에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한국 개인정보위가 2025년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 개최 기관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GPA는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로 매해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미국·유럽연합(EU)·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89개국 137개 기관이 가입했다.
연례 총회에는 전 세계 각국의 감독기구, 학계·법조계 전문가,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개인정보 분야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이 큰 국제 회의 중 하나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번 GPA 유치는 국내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 등 보호 수준, 규제 역량 등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그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역동적 시기에 글로벌 개인정보 규범 논의를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위가 개최할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연례 총회는 '일상화된 인공지능(AI)으로 일어날 개인정보 이슈'를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AI 관련 프라이버시 현안(이슈)을 정리하고 대응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개인정보위는 이달부터 오는 2026년10월까지 3년간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 집행위원으로도 활동한다고 밝혔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발표 현장에 영상을 보내 "2025년 GPA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총회 기간 동안 한국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사회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 그리고 새로운 위험을 마주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개최하는 총회가 AI 관련 여러 프라이버시 현안 속에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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