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지난 19일 LH 관계자와 MP 위원들이 참석한 광명시흥 신도시 추진사항 보고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불편한 심경을 거듭 내비쳤다.
이날 박 시장은 LH가 제시한 신도시 지구계획(안)·광역교통개선대책(안)에 그간 시에서 끊임없이 요구해 온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충분한 자족·공공시설용지 확보 요청 의견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과 충분한 자족‧공공시설용지 확보 요청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시흥·부천·안산 등 서울시 출·퇴근 통과교통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각한 지역으로,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인구 16만명에 달하는 신도시가 조성된다면 현재도 숨막히는 출·퇴근 전쟁이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며, “LH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범안로 지하차도 등 서울 직결도로를 반드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간 협의과정에서 수십 차례 요청하였음에도 불구, 현재 서울방면 개선대책은 전무한 상황으로, 광명시 미래에 교통대란을 유발할 것이 분명한 신도시 사업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신도시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헤 다양한 행정서비스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공원을 비롯, 충분한 공공시설 용지 반영을 거듭 요청했으나 끝내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신도시 내 35%에 달하는 공원녹지를 확보한다고 밝혔지만, 목감천과 저류지를 제외하고는 시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은 매우 부족한 상태로, 탄소중립과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시 정책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과거 광명역세권 택지개발 시 저지른 부실한 개발계획 수립을 되풀이하는 격이라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광명·시흥 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과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 복지, 체육시설과 행정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충분한 공공시설 용지를 지속적으로 LH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H는 이달 내 지구계획(안) 수립을 마무리하고 내달 국토교통부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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