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언론계에 따르면 YTN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입찰을 마감하고 오후 4시에 최종 인수 후보를 공개한다. 입찰에 참가한 기업은 전날 기준 한세그룹, 유진그룹,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 등 세 곳이다.
한세그룹은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유진그룹은 지주사 유진기업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인수주체다.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는 통일교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 총재의 3남 문현진씨가 만든 SPC다. 문씨는 미국 매체인 UPI통신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YTN 매각에는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한국일보를 보유한 동화그룹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방송법에 따른 지분 제한이 이들 입찰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법상 신문과 대기업은 보도전문채널 지분을 30% 이상 소유할 수 없는데, 이번에 나온 YTN 지분은 한전KDN(21.43%)과 한국마사회(9.52%)를 합쳐 30.95%로 30%를 넘는다.
이동관 방통위 위원장은 지난 18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38차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YTN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단순한 재무 역량뿐 아니라 공정성에 바탕한 경영 철학과 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심사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YTN 최대출자자 변경승인 신청 건은 국민적 관심사"라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미디어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으로 실현할 수 있는 철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번 지분매각 추진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유지해온 YTN 공적 소유 구조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날 기회란 의견도, 방송사가 자본에 공익성과 공정성을 약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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