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올해 목표로 했던 기업공개(IPO) 철회 이후 과감한 인력 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겠단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웅 버드뷰 대표는 최근 전 직원 대상 회의를 소집하고 구조조정 사실을 공지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구조조정 배경과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임직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은 개발 직군 포함 전 부서를 대상으로 하며 희망퇴직 형태로 진행된다.
한 내부 관계자는 “임직원들을 고려해 최대한 희망퇴직 형태로 인력감축에 돌입했다”며 “구조조정 대상자와 희망퇴직자는 이미 정해졌고,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가 상장 재도전을 앞두고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버드뷰는 2013년 7월 화해 서비스 출시 이후 화장품 성분을 포함한 제품 정보 28만여 개와 760만건의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정보탐색과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성 고객층이 두꺼운 뷰티 시장에서 국내 2030세대 여성 80% 이상을 회원으로 보유하며 대표 플랫폼 사업자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매출도 매년 성장세를 탔다. 2020년 233억원에서 2021년 304억원, 2022년 396억원대까지 성장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70%나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수익성까지 챙기지는 못했다. 2020년 1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1년 89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엔 187억원까지 적자폭을 키웠다. IT 우수인재 영입과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 탓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버드뷰는 지난달 연내 상장도 철회했다. 버드뷰에 대한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저평가된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시장에선 버드뷰의 기업가치를 1500억원 정도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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