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10/23/20231023155134342037.jpg)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4.04% 하락했다. 코스피는 2360선도 내주는 등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분쟁이 부각되면서 약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 6월부터 순매도 기조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은 최근 들어 코스피 약세에도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최근 7거래일간 사들인 규모는 2164억원이다. 특히 반도체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 5573억원어치를 샀고 SK하이닉스도 91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외인 순매수 1·3위다.
업황이 턴어라운드(반등)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두 대표적인 반도체주 역시 주가가 하락하자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적자 규모가 4조원대 중반의 적자를 낸 1분기나 2분기보다 다소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하고 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1조65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2조882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 ASML 최고경영자(CEO)도 반도체 업황 반등을 전망했다.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여전히 고객사의 반도체 수요 회복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불확실성을 갖고 있지만, 올해 말 반도체 산업의 변곡점을 마주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2024년을 사이클 전환의 원년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을 고려해 매수 후 보유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3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4분기부터 감산 효과 가시화에 따른 재고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업체의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에서다.
특히 최근 같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때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고점 불확실성이 여전히 잔존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거나 재무구조가 약한 업종, 종목을 피해야 한다"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돋보이고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반도체에서 차별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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