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건축자재 전문 이건이 본사 소재지이자 첫 공연이 시작됐던 인천에서 10일간의 ‘제34회 이건음악회’ 전국투어를 마무리했다고 23일 전했다.
이건은 1990년부터 꾸준히 지역사회에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무료 클래식 음악회인 ‘이건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34회 이건음악회는 음악을 통해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나눠보자는 ‘포용’을 주제로, 지난 13일 서울 롯데 콘서트홀에서 개막 공연을 열었다. 이후 서울 예술의전당, 광주 예술의전당, 대구 콘서트하우스, 부산 금정문화회관, 인천 아트센터인천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총 6회의 공연을 전석 무료로 진행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독일의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Staatskapelle Berlin String Quartet)이 메인 연주자로 참여, 수준 높은 앙상블을 들려줬다. 1부에서는 드뷔시가 남긴 유일한 현악 4중주 곡인 G단조, 현악 4중주의 틀을 완성한 하이든의 현악 4중주 F단조를 유려한 선율로 표현했다. 2부 공연에서는 협연 첼리스트 강민지, 박노을과 함께 슈베르트가 남긴 한 곡의 현악 5중주이자 최고의 실내악이라고 손꼽히는 현악 5중주 C장조를 선보였다.
피날레에서는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윤정옥(尹貞玉) 아리랑’이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의 연주로 소개됐다. 익숙한 아리랑 선율이 해외 연주자들에 의해 흘러나오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특히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올해 아리랑 편곡 공모전의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윤정옥 아리랑’을 청중들에게 들려주며 전도유망한 젊은 음악가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우수작에 선정된 김다연씨는 “내 음악이 유명 연주자를 통해 실현되는 경험은 매우 드물고 진귀하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고 영광스러운 순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어 기간동안 음악 영재 육성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도 함께 진행됐다. 17일 광주 예술의전당에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이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의 초중생 바이올린, 첼로 영재들에게 파트별 레슨을 진행했다.
이건음악회 관계자는 “이건은 앞으로도 이건음악회를 비롯한 문화 나눔 활동을 확대하면서 음악이 선사하는 감동과 음악이 지닌 포용의 힘으로 우리 사회가 더 너그러워질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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