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업가치는 크게 낮아지는 데 반해 ‘예정가격’은 추정치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 HMM이 기업가치 하락 중에도 폴라리스쉬핑 등에 1000억대 투자를 고민하는 것도 국내 대기업이 HMM 인수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산은) 등 HMM 매각 관련자들이 최근 1차 매각 시도가 무산될 것을 우려해 국내 대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한화 등과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HMM 인수의사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등은 당장은 HMM 인수의사가 없음을 전했다는 게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갖고 있는 HMM 구주와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물량이 이번 매각 대상이다. 총 4억가량으로 전환권 행사 후 지분율은 약 57.9%로,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7조원에 이른다는 평가가 있다. 산은도 지난 9월 국회 보고 당시 HMM 매각가를 7조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HMM의 매각 무산이 기정사실로 되는 이유는 지나치게 높게 산정한 몸값이다. 이날 기준 HMM의 주가는 1만3950원으로 시가총액은 6조8221억원이다. 최근 52주 고점인 주당 2만2450원과 비교해 42.47% 하락했다.
단순히 산은과 해진공이 영구채 전환 후 가질 지분 57.9%의 기업가치로 산정하면 3조9896억원 수준이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만 3조원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수조원 규모의 선박금융 등도 인수자가 부담해야 한다. 기존의 쇼트리스트 기업뿐 아니라 신규 기업도 들어오기 힘든 몸값이라는 게 중론이다.
최대한 비싼 가격에 매각하려는 산은과 매각 후에도 일정한 지분을 가지려는 해진공 사이의 입장 차도 기업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기업으로서는 자칫 해진공의 경영권 개입으로 확대될 수 있어 선뜻 손을 담그기 힘든 상황이다.
HMM이 국내 중견해운사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유보금을 사용하고 있는 점도 지적됐다. HMM은 최근 우리PE(프라이빗에쿼티)의 폴라리스쉬핑 인수에 당초 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가, 이를 1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은 검토 중이다.
비싼 몸값에 경영권 개입 여지, 매각 과정에서의 대규모 지출 등으로 인해 대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이 아닌 게 됐다. 무엇보다도 매각을 앞두고 산은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몸값 불리기를 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28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3년 만에 900선이 무너지는 등 해운시황 악화기로에서 기업이 컨테이너선사 인수를 선뜻 추진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산은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원하고 있고, 해진공은 자리를 원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HMM이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며 “지금의 후보자들 역시 HMM의 몸값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돈을 뽑겠다며 산은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이 악수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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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기가 있나 hmm이 몸값이비싸고 가치가없는데 얼마나 사고싶어어 안달이나 실력도 안되면서 하림 동원 lx sm등이 못사 안달이 나있나 이것좀 설명해 주시오 기자님 현대나 포스코등이 사고 싶어도 하림 동원 sm이 군침흘리니 정치적 겁을 먹고 아에 생각도 않은걸로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