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26~28일 방미…"양국 정상회담 준비 위한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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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0-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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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 장관, 설리번 보좌관과 회담

  • APEC 앞두고 최고위 회담으로 관측

  • 이·팔 전쟁, 러·우 전쟁, 남중국해 분쟁 등 주요 의제로 대두



 
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사진=AFP·연합뉴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한다.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정상회담 관련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왕 부장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다고 전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왕 부장의 방미 일정 관련 질문에 "이르면 이번주에 있을 수 있는 왕 부장과의 잠재적 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왕 부장의 방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회담의 준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로이터 통신은 "왕 부장의 방문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진행되는 최고위급 회담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관계자를 인용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회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이스라엘에 군사 지원을 시사했고 자위권을 지지한다. 또 우크라이나에 군사 무기를 보내고 있다. 반면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가까워졌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을 모두 규탄하며 휴전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두 사안에 대해 중국이 더욱 건설적인 접근을 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점을 크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중동 순방 중 왕이 장관과 통화해 확전 방지를 위해 중국이 움직일 것을 촉구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공습이 격화되면 개입할 것을 시사한 상태다. 

아울러 남중국해 분쟁 상황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안정하고 위험한 행동에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도 중국 해경과 필리핀 보급선이 남중국해에서 충돌했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동맹인 필리핀을 공격하면 함께 방어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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