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맛과 영양은 정상 상품과 같지만 우박 등으로 생육 과정에서 모양이 좋지 않거나 흠집이 발생한 못난이 과일(비정형과)의 유통비용을 지원해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기상재해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 토마토 등 주요 과일의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경제지주, 대형 유통사와 함께 비정형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판매 행사를 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그간 유통업계는 자체적으로 ‘못난이’, ‘상생’, ‘보조개’, ‘맛난이’, ‘우박맞은과일’ 등의 이름으로 비정형과를 상품화해 판매해왔다.
토마토의 경우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흘 동안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비정형과 판매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를 통해 정상품 대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5kg단위 1500박스 분량의 토마토 비정형과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시장 유통물량 확대를 위해 사과 계약재배 물량의 30%에 해당하는 1만5000t을 이달 16일부터 연말까지 집중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각 산지와 유통업계에서 자체적으로 비정형과를 판매해본 결과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며 “모양은 아쉽지만 맛과 영양은 부족함이 없는 비정형과 소비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과일을 먹을 수 있고, 농가는 수익을 올리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 이상기후 영향으로 주요 과일, 과채의 생산이 감소하여 수급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농가 경영안정과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가용 가능한 자원을 발굴해 산지, 유통업계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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