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제22회 전국 정가경창대회'가 지난 22일 경산시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열렸다고 24일 밝혔다.
(사)한국정가진흥회(회장 우장희) 주관으로 경상북도와 경산시에서 지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악원, 경상북도교육청·경산시의회·한국예총경상북도연합회·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전국 정가경창대회는 매년 10월 경산에서 개최돼 경산을 정가(正歌)의 도시로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정가인 501명(개인부 63명, 단체부 29팀 438명)이 참가했으며, 영예의 일반-설총부 대상(국무총리상)은 이유림 씨(경기)가,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원혜정 씨(경기)가 차지했다. 설총부와 한장군부 금상은 신윤솔 씨(경기)와 류영애 씨(경남)가 각각 수상했다.
개인 학생부에서는 고등부 대상은 김민희(국립전통예술고), 금상은 장지유(국립국악고), 중등부 금상은 조유민(국립전통예술중), 초등부 금상은 장채민(대구경동초) 학생이 수상했으며. 단체 일반부 대상은 경남국악정가교육연구회(경남 진주), 금상은 명덕정가회(대구), 단체 학생부 금상은 경동초 정가소모임(대구), 유치부 금상은 이바유치원(대구), 기악부(가곡반주) 금상은 창작국악그룹 라금(경북 경산)이 각각 수상했다.
정가(正歌)는 멀리 신라의 향가(鄕歌)에 연원을 두는데, 고려시대 한림학사들의 경기체가를 거쳐 조선시대의 양대 시가(詩歌)인 시조와 가사를 실제 노래로 부르는 것을 말하며, 그 가락이 여유 있으면서도 아름다워 옛 선비들이 수양과 풍류로 즐겼던 클래식 성악곡이다.
훌륭하고 우아한 우리 음악이지만 이해하기 어렵고 배우기 힘들어 잊혀가고 있는 정가를 보급·전승하기 위해,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선사의 탄생지인 경산시에서 전국 정가경창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의미 깊은 일이라 하겠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한국정가진흥회(회장 우장희)는 대회사를 통해 “정가에 관심을 보내주신 정가인들과 단체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한국정가진흥회원 모두가 힘을 합하여 정가의 보존과 보급을 위한 일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정가가 세계적으로 사랑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멋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가의 보급과 발전에 힘을 모아 독창적이며 우수한 정가가 세계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