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강석훈 산은 회장 "HMM 적격 인수자 없으면 매각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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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지 기자
입력 2023-10-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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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석훈 KDB산업은행(산은) 회장이 24일 HMM 매각과 관련해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무리해서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관련해서는 "이사회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기대한다"고 말을 아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HMM 매각과 관련한 질문에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HMM 매각 측은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을 입찰적격후보(쇼트리스트)로 추리고 지난달 6일부터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11월 최종입찰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어떤 피해가 예상되느냐'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질의에는 "기존에 투입한 3조6000억원대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며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또 국민의 혈세 또는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합병이 그런 관점에서도 꼭 되기를 기원하고 있고,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 EU 집행위원회는 양사 합병으로 유럽 화물 노선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며 관련 시정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화물사업 부문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사회가 화물 사업 매각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두 항공사의 합병은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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