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발표한 ‘소프트웨어(SW) 천억클럽’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0억 원 이상 연 매출을 올린 기업은 총 410곳으로 직전년 도(371곳)보다 약 10.5% 증가했다. 매출 총액은 127조 2294억 원으로 전년도(112조5270억 원)에서 13.1% 늘었다.
매출 규모별로 1조 클럽(1조 원 이상)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곳은 메가존, 비바리퍼블리카, 포스코디엑스, 롯데정보통신 등 4곳이다. 이에 따라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한 업체 수는 20곳으로 늘었다. 300억 원~500억 원 매출 구간의 업체 수 역시 143곳으로 전년(117곳)보다 26곳이 증가했다.
다만 매출 5000억 원~1조 원 구간 업체 수는 21곳에서 17곳으로 4곳이 줄었다. 매출액 역시 14조7697억 원에서 12조3560억 원으로 16.3%가 감소했다. 이에 대해 KOSA 측은 “이번 조사에서 모회사 지분율이 50% 이상인 기업을 제외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실제 SW업계의 성장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컨설팅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컨설팅 분야 매출액은 2조 6379억 원으로 전년보다 40.9%가 증가했다. 디지털전환 추세에 따라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난 게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외 상용 SW와 정보기술(IT) 분야 매출도 18조2480억 원, 51조4914억 원으로 각각 26.5%, 19.4%씩 늘었다.
매출 증가에는 신SW 분야의 활발한 진출 움직임이 동력이 됐다. 신 SW 업종별로는 클라우드 기업 수가 138곳으로 전년보다 33.7%가 늘었고, 인공지능(AI)도 88곳으로 21.5%가 늘었다. 이어 빅데이터 60곳(14.6%), 사물인터넷(IoT) 27곳(6.6%), 블록체인 14곳(3.4%), 가상현실(VR·AR·MR) 8곳(2%) 순이다. 연 매출 300억 원을 넘긴 SW유통기업 수는 36곳, 총매출 합계는 3조 19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준희 KOSA 협회장은 “여러 외부요인으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에도 신규 기업들이 조 클럽에 진입하고, 300억 원 이상 매출기업 수와 매출액이 두자릿 수 이상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전환으로 꾸준한 SW기술 수요와 매출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KOSA는 SW천억클럽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천억클럽 확인서‘를 발급한다. 오는 11월에는 ’SW천억 어워즈‘를 개최해 SW기업들을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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