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기업 10곳 중 1곳만 '기후 변화' 대응…"비용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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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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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발간…적절 정책 지원 必

국내에서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실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10%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5일 수출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수출 기업 408개사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기업 95.6%는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또 85%는 기후 위기가 경영 활동 및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기후 변화에 대응 중인 기업은 10%에 그쳤다. 향후 대응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40.4%였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고, 수출 경력이 짧을수록 대응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당 기업은 기후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자금 부족'을 꼽았다. 현재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165개사 중 46.1%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기후 변화에 대응 중이거나 대응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탄소 중립 목표 달성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으로 ‘공정 개선·설비 도입 관련 비용 부담’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에 수출 기업들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설비 교체 등의 비용 지원이라고 답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설비 교체 지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연구·기술 개발 지원 ▲탄소 배출량 산정법 및 저감 방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기술 및 정보 수준 향상을 위한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현숙 무협 팀장은 "기업 규모와 수출 경력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의 수립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신시장 선점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정책도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전경 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전경 [사진=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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