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매출과 순이익 모두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알파벳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7% 하락했다. 반면 MS 주가는 한때 종가 대비 4% 넘게 올랐다.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1분기(올해 7~9월) 매출은 565억1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나 늘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27% 증가한 222억9100만 달러였다. 주당 이익은 2.99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조사기관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545억 달러와 주당 2.65달러를 상회했다.
MS의 실적을 이끈 것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클라우드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MS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4% 넘게 상승했다.
주력으로 하는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나 증가한 242억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234억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애저의 매출은 같은 기간 29% 증가하며, 시장이 예상한 성장세(26%)를 앞질렀다. MS는 애저 매출액은 따로 공개하진 않는다. 경제 둔화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AI 열풍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기업용 오피스365의 매출액은 18%나 늘었다. 또 MS는 지난 13일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했다.
미국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이날 3분기(올해 7~9월)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766억9300만 달러를, 순이익은 42% 증가한 196억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이익은 1.55달러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옛 레피티니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매출 759억7000만 달러, 주당 1.45달러 순이익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1년여 만이다.
인터넷 광고 사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 모두 늘었다.
그러나 알파벳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알파벳 주가는 한때 종가보다 6% 넘게 하락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84억11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86억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인터넷 광고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96억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검색 연동형 광고 매출액은 같은 기간 11%, 동영상 공유 서비스와 유튜브 광고는 12% 늘었다. 경기둔화와 틱톡의 경쟁 심화로 억눌렸던 광고 부문 매출액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알파벳의 9월 말 직원수는 약 18만2300명으로 1년 전보다 4400명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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