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이·팔 전쟁에 불확실성 커져...11월 기업경기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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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10-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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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부진

  • 대외 불확실성에 기업 심리 위축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BSI 전망치는 90.1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90.6)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20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89.1)과 비제조업(91.1)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20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올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 미쳤다.

제조업을 10개 세부 업종으로 구분하면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3)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의복(71.4)과 석유정제·화학(81.5), 의약품(83.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5.7), 금속 및 금속제품(86.7), 전자·통신장비(88.2), 목재·가구 및 종이(88.9), 식음료 및 담배(94.4),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6.7) 등 나머지 9개 업종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협은 제조업체 경기 심리가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물가 불안정,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의 상승세 속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이란 등 중동 산유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비제조업 7개 세부 업종에선 여가·숙박 및 외식과 전기·가스·수도가 기준선 100에 걸쳤다. 이외에 정보통신(82.4)과 건설(86.0), 도소매(90.4),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92.9), 운수 및 창고(95.8) 등 5개 종목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영역에서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조사 부문별로는 채산성 90.4, 투자 90.7, 자금사정 92.3, 수출 94.8, 고용 94.8,내수 95.3,재고 103.0으로 전 부문의 전망이 지난해 10월부터 14개월째 부진했다. 재고는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 전망을 뜻한다. 내수와 수출, 투자는 지난해 7월부터 17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을 나타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사진=한국경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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