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시츠는 지난 7일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다가 23일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다른 인질 한 명과 함께 석방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프시츠는 "그들은 우리 집을 공격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살해하고 납치했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악몽이다. 그날의 기억이 계속 머릿속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납치 당시에 대해 "나는 지옥에 갔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 그들(하마스 대원들)은 나를 오토바이에 태워 끌고 갔다. 이동 중에는 막대기로 갈비뼈 부분을 때려 숨쉬기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끌려가면서 구타를 당했던 리프시츠는 억류 기간 동안에는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우리를 잘 대해줬다"면서 의사와 간호사가 2~3일 간격으로 찾아와 약을 줬고, 하마스 대원들이 먹는 음식을 제공받았다고 말했다.
리프시츠는 이스라엘 당국과 군 대응에 대해 비판했다. 리프시츠는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가 하마스의 계획을 파악하지 못해 우리가 크게 상처를 입었다. 우리는 희생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키부츠 들판을 불태우기 위해 가스 풍선이 장벽 넘어 날아오는 등 전조가 있었다. 그리고 안식일 아침 (하마스) 무리가 쳐들어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장 세력의 접근을 막기 위한 값비싼 보안 울타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24일 팔레스타인 측 누적 사망자는 5791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이 2360명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